지난 연말 부터 블로그를 시작 하면서 틈틈히 여행기를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여행기를 올리면서 그동안 반복되는 생활에 대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때 그 지역을 둘러 보면서 하던 생각이나 그 때 그 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즐겁기도 하다.
그렇지만 늘 다른 곳을 가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다른 문화의 소리와 삶의 모습을 보아도 매번
똑같이 느끼는 것들이 있다. 과연 진정한 여행의 의미는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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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인천공항을 비롯하여 전세계의 공항에서는 많은 여행객들이 움직일 것이다.
과연 그들은 다들 무엇을 위해서 여행을 하는 것일까?
솔직히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웃기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냥 놀러','바람쐬러' 적어도 이렇게 말한다면 말이다.
맞는 말이다. 이렇게 아무생각 없이 여행을 즐기다 보면 삶의 활력소도 찾을 수가 있고, reflesh가 되어
자신의 일을 하는 데에도 능률은 오를 것이다.
그렇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배낭여행을 말하면 왜 굳이 유럽을 먼저 선택을 하고,
가서 어떻게 무엇을 보기 위해서 가는 것일까? 적어도 위에서 처럼 '바람쐬러','그냥 놀러' 이런식으로 말을 한다면
많은 돈을 들여서 먼 나라까지 간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나역시 여러나라를 둘러 보기 위해서 유럽, 미국, 동남아 등지로 떠나긴 하였다.
물론 갈때에는 상당히 기분도 좋고, 먼가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나라와는 다른 곳의 공기를 마시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무언가 2%정도가 모자르는 느낌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많은 여행작가님들도 있고,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나보다 더 많은 곳을 여행을 하면서 많이 느낀 사람들은 상당히 많다. 그 사람들은 과연 다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미쳐 있는 것일까?
여행의 의미를 굳이 갖지 않는 것도 좋은 여행의 하나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경제의 논리에서 기회비용으로 생각 했을 때에는 그만큼의 시간과 자본을 투자했을 때에는 조금이나마 마음속이든 머리 속이든 먼가를 배워 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나의 경우는 이렇다. 여행을 하면서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었다. '생전 언제 또 가보겠냐?'라는 생각이 제일 컸다.
그리고 그런 생각으로 한 군데 두 군데 이렇게 가는 곳이 늘어날 때마다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과연 이 곳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일까?' '무슨 생각을 가지고 우리와는 다르게 이렇게 느긋하게 살아가지?' 이러한 생각들면서 여행의 의미와 그 코스도 큰 줄기는 여행책을 따라서 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움직일 때에는 되도록이면 사람이 생활하는 거리를 많이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조금씩 세상은 넓다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왜 여행이 필요한지....
그렇지만 나의 생활 한곳에서 그리고 머리속의 한 부분에서도 나도 모르게 그것들에 대한 욕구가 남아있다.
어느덧 나도 모르는 취미가 되버린 것 같다.
주저리주저리 두서 없이 이렇게 쓰면서 어쩌면 그 이유를 찾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또 다시 그 의미가 궁금해지고 생각 날 즈음에는 이렇게 다시 주저리 주저리 쓸지도 모르겠다.